‘3년 만에 1000억 만든 남자’의 몰락…제임스 윈, 949BTC 청산

John D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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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949 BTC(1350억) 포지션 강제 청산
3년간의 고위험 전략, 결국 시장에 무너져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수백억 원대의 수익을 올리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전설’로 불렸던 트레이더 제임스 윈(James Wynn)이 결국 전재산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5,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그가 보유한 949 BTC가 강제 청산됐다. 청산 규모는 약 9,930만 달러, 한화 약 1,350억 원에 달한다.

과거 210달러(약 30만원)로 암호화폐 트레이딩을 시작했던 윈은 3년 만에 1,000억 원이 넘는 자산을 축적하며 극단적인 레버리지와 밈 토큰 투자 전략으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이번 청산 사태로, 그러한 고위험 전략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 하락, 윈의 949 BTC 포지션 강제 청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과 트위터 등 커뮤니티 정보에 따르면, 제임스 윈은 최근까지 949 BTC 상당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BTC 가격이 10만5,000달러 이하로 하락하자 자동 청산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약 9,930만 달러, 한화 약 1,350억 원 규모의 자산이 하루 만에 사라졌다.

해당 청산은 2024년 이후 개인 트레이더가 당한 가장 큰 단일 손실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고래(whale)’로 불렸던 윈의 몰락은 시장 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30만원을 3년 만에 1000억”…신화가 된 고위험 전략

제임스 윈은 극단적인 레버리지, 높은 변동성 자산에 대한 집중 투자, 그리고 전략적 청산을 반복하며 일약 유명 인사가 됐다. 특히 $TRUMP, $kPEPE, $FARTCOIN 등 소위 ‘밈 코인’에 대한 투자로 단기간에 수백 배 수익을 실현한 사례는 크립토 커뮤니티에서 전설처럼 회자돼 왔다.

 

 

지난해 말에는 단 1만9,000달러를 밈 코인 ‘TRUMP’에 투자해 주말 사이 12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수많은 고수익 사례가 알려졌다. 그는 일부러 청산을 유도해 포지션을 리셋하고 다시 진입하는 방식으로 ‘고의적 리스크 재설정’을 택하기도 했다.

익명의 분석가 ‘논지(Nonzee)’는 윈에 대해 “그는 투자자가 아니라 카지노 보스처럼 움직이는 인물”이라며 “대중을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흐름을 만들어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결국은 한계…“전설은 전설일 뿐”

윈은 시장 심리를 활용하고, 커뮤니티 반응을 분석하며 ‘트레이딩을 퍼포먼스로 활용하는’ 전략을 이어왔다. 일부에서는 이를 암호화폐 시대의 새로운 투자 방식으로 찬사했지만, 결과적으로 지나치게 얇은 증거금 구조와 지속적인 고레버리지가 그의 몰락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익명의 분석가 ‘논지(Nonzee)’는 최근 X글에서 “윈은 엣지 케이스이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다”라며 “그의 거래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이기도 했지만, 리스크 관리 없이는 언제든 침몰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SNS에서는 “그의 용기는 전설로 남겠지만, 그 방식은 절대 따라 해선 안 된다”는 경고성 반응도 확산되고 있다.

시장에 남긴 메시지..극단적 수익 뒤에 숨은 리스크

제임스 윈은 최근까지도 “복귀는 격렬할 것(The comeback will be ferocious)”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다음 국면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청산으로 인해 그의 트레이딩 여정은 사실상 종료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의 몰락은 고위험 전략의 한계를 다시금 증명했다. 수천억 원을 번 인물도, 준비되지 않은 손실에는 버티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의 실패가 아닌 크립토 시장의 본질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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